김밥과 떡볶이, 라면 등 K-푸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10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11조3000여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약 11조289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농식품 수출 증가세는 14개월째 이어졌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쌀 가공식품과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의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냉동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증가한 2억5000만달러(약 3445억원)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약 2993억원)을 넘어섰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로의 수출이 55.9% 증가했고, 대중국 수출은 9월부터 냉동김밥이 수출 품목에 포함되면서 40.2% 늘었다.
단일 품목으로 수출액이 가장 많은 라면은 10월까지 10억2000만달러(1조4천억원)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을 넘어 유럽에서도 수입액이 늘고 있다. 신시장인 중남미에로의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70.9% 증가했다.
올해 과자류 수출액은 17.6% 늘어난 6억4000만달러(약 8823억원), 음료 수출액은 15.8% 증가한 5억6000만달러(약 7719억원)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김치와 유자, 포도 등의 호조로 0.5% 늘었다. 김치 수출액은 1억3470만달러(약 1856억원)로 3.1% 늘었다. 유자와 포도는 각각 약 4830만달러(약 665억원), 3330만달러(약 459억원)로 2.3%, 24.0% 증가했다. 유자의 경우 캐나다와 필리핀 등 신규 시장 수출이 꾸준히 늘었다.
전체 농식품 수출을 시장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은 22.1% 증가한 13억1000만달러(약 1조8천55억원)였다. 대중국 수출은 12억5000만달러(약 1조6542억원)로 6.9% 증가했고, 대유럽 수출은 5억6000만달러(약 7719억원)로 26.1% 늘었다. 아세안에로의 수출도 15억7000만달러(약 2조1639억원)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