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수출액이 약 55억달러로 9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과 내수 판매 보두 친환경차, 특히 하이브리드차(HEV)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가 17일 내놓은 9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수출액은 5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4.9% 증가했다. 이는 역대 9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이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529억2000만달러)도 같은 기간 역대 최대였다.
9월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1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12.3% 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EV3의 본격 수출 개시가 보탬이 되었다.
친환경차 중 특히 HEV 수출이 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75.6% 증가했다. 투싼, 싼타페, 카니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HEV가 수출을 이끌었다.
9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0만7026대로 지난해 9월보다 1.7% 증가했다. 조업 일수는 지난해 9월보다 하루 적었지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을 확대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월 생산 30만대를 회복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2.3% 적은 13만685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에서도 친환경차는 5만8983대가 팔리며 지난해 9월보다 3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HEV 판매는 지난해 9월보다 63.9% 증가한 4만5773대로 지난해 12월(4만1000대)에 기록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9개월 만에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