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덜 걷힘에 따른 세금 징수액 감소로 올해 7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원 넘게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9월호)'에 따르면 7월 말 누계 총수입은 35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9000억원 늘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58.3%다.
국세 수입은 줄었지만 세외수입·기금수입 등이 늘어난 결과다. 7월까지 누계 국세 수입은 208조8000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8000억원 줄었다. 기업실적 악화 영향으로 법인세가 15조5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외수입은 18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11조6000억원 증가한 129조9000억원이었다.
7월까지 총지출은 409조5000억원으로 예산 대비 진도율은 62.4%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2조3000억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는 83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기금 수지를 차감한 것으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준다.
7월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3000억원 늘면서 2014년 월간 재정동향 발간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0 팬데믹 기간인 2020년(98조1000억원), 2022년(86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
7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6월보다 13조4000억원 늘어난 115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었다. 8월 중 국고채 발행 규모는 11조8000억원, 올 들어 1∼8월 국고채 발행량은 127조7000억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