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01:20 (화)
현대차, 120조원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이끈다
현대차, 120조원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이끈다
  •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4.08.28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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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까지 중장기 투자 전략인 '현대 웨이' 발표…하이브리드 차종 두배로
글로벌 판매 2030년까지 555만대 목표 … 자율 주행차 등 신사업 지속 추진
현대차는 28일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사진(장재훈 현대차 사장)=현대차.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약 120조원을 투자한다.

2030년 글로벌 555만대 판매(전기차 200만대 포함)가 목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 인기인 하이브리드는 7개 차종에서 14개 차종으로 두 배 늘린다.

현대차는 28일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120조5000억원을 투자해 '현대 웨이'를 실행한다. 아울러 제네시스를 포함해 2030년 연간 글로벌 판매량 555만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전기차를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판매 비중 36%를 채운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준중형과 중형 차량 중심으로 적용해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제네시스) 차급까지 확대한다.

현대차는 2028년 하이브리드차량 13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 등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다.

현대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완충 시 9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처럼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EREV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성능과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기로 했다.

자율 주행차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과 다양한 모빌리티 신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현대차는 수소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구상도 공개했다. 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를 연말까지 도입하고, HMGMA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이런 중장기 계획과 사업 확대에 따라 2024∼2033년 10년간 120조5000억원(연구개발 투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 51조6000억원, 전략투자 14조4000억원) 을 투자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는 재무 전략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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