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과일이 출하되면서 한때 '금사과'로 불리던 사과 값이 최근 1년 전보다 10% 정도 낮은 데 이어 9월에는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출하가 시작된 홍로 품종 사과 도매가격이 21∼23일 10㎏에 7만167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낮았다.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9353원으로 11.4% 내렸다.
농식품부는 "사과 출하가 본격화하는 9월에는 가격 안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도 원황 품종이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이 21∼23일 15㎏에 4만8689원으로 1년 전보다 2.0% 내렸다. 다만 소매가격은 10개에 3만3939원으로 여전히 29.0% 높다.
농식품부는 "도매가격이 하락세에 들어섰으므로 소비자 가격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것"이라며 "추석에 주로 소비되는 신고 배가 본격 출하되면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 모두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출하될 후지 품종 사과와 신고 품종 배의 생육도 양호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오는 9월 사과 도매가격이 10㎏ 3만4182원으로 1년 전보다 54.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가격도 10개에 2만6782원으로 1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9월 배 도매가격은 15㎏에 4만4249원으로 지난해보다 11.8% 내리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8013원으로 8.7% 떨어질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이 예측했다.
하지만 배추는 폭염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23일 기준 소매가격이 포기당 7306원으로 올랐다. 농식품부는 강원도 강릉에서 고랭지 배추 수확과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