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퇴출 되는 자영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대출은 계속 늘고 있다. 빚을 내 창업했다가 영업 부진으로 부채를 갚지 못하는 바람에 또 돈을 빌리는 취약한 일부 자영업자들의 탓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값이 뛰어 임대료가 오른 것도 자영업자들의 짐을 무겁게 한 측면도 있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자영업자는 568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작년 1분기 감소한 뒤 2분기에 보합세를 보였다가 3분기 다시 줄어드는 등 줄어드는 양상이다. 그런데 자영업자 대출은 거꾸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은 609조2천억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1년 전(535조3천억원)과 견주면 13.8% 늘었다.

최근의 자영업자 감소는 생계형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한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출을 받아 사업체를 차렸지만, 내수 둔화와 시장 포화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