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날 있는 7월 최성수기엔 닭 1억마리 도축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평균 26마리의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복(올해 15일) 중복(25일)이 낀 7월에 전국적으로 1억마리의 닭이 도축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도축된 닭은 10억1137만마리로 10억마리를 웃돌았다. 이를 인구(지난해 연앙인구 5114만명)으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20마리를 먹은 셈이다.
닭고기는 수입량은 수출량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국내 소비량이 78만9000t으로 생산량(60만7000t)을 30% 웃돈 것을 감안해 국내에서 도축한 닭고기와 수입 닭고기를 더하면 1인당 26마리 꼴이다.
지난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무게로 따지면 정육(뼈를 제외한 고기) 기준 15.7㎏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소비량은 17.6㎏이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970년만 해도 1.4㎏에 불과했다. 2003년 7.8㎏에서 20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시기는 여름이다. 특히 초복과 중복이 낀 7월은 도축 마릿수가 1억마리를 웃돌았다. 도축 마릿수가 가장 적은 2월과 비교하면 3000만마리 더 많다. 여름에 보양식으로 삼계탕이나 백숙을 먹고 '치맥'(치킨과 맥주)도 즐기기 때문이다.
한해 도축하는 닭 6마리 중 1마리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삼계(삼계탕용 닭)'다. 초복과 중복 무렵 삼계탕을 많이 먹는 7월에는 삼계 비율이 특히 높다. 지난해 7월에도 도축한 닭 1억마리 가운데 약 3000만마리가 삼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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