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의 기존 유료 회원 멤버십 월회비가 현행 4990원에서 8월 7일 7890원으로 오른다.
쿠팡은 와우멤버십 기존 회원의 월회비를 8월 7일부터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8월 회비를 결제할 때 인상 요금이 적용되므로 회원에 따라 인상 시점은 다르다.
와우멤버십 신규 회원 월회비는 지난 4월 13일부터 7890원으로 올랐다. 쿠팡은 4월 12일 월회비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회원 월회비를 8월부터 인상한다고 고지했다.
와우멤버십 결제일이 매달 15일인 회원은 8월 15일에, 매달 말일인 회원은 8월 31일에 7890원을 결제하게 된다. 인상 적용 시점이 8월 7일로 정해짐에 따라 결제일이 1∼6일인 고객은 9월 회비부터 인상된다.
쿠팡은 이메일과 팝업 공지, 고객 게시판 등을 통해 와우회원들에게 요금 변경 사실을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이 4월 중순∼5월 초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 것이 논란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행위가 다크 패턴(눈속임 상술)에 해당한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와우회비 인상 이후 쿠팡을 탈퇴하는 '탈팡족'이 어느 정도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기존 회원 월회비가 오르는 8월부터 '탈팡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쿠팡은 오는 21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생필품 페어'를 열어 화장지, 세제 등 2000여개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등 할인행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