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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29) "단단히 각오하고 잘 따라줄 것"
[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29) "단단히 각오하고 잘 따라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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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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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부문 수직계열화의 꿈은 거창했지만 상당수 임원들은 고개를 가로저어
아세테이트 원사와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조기 완공해 원사 메이커 1위 도약

최종건은 최종현의 보고를 바당으로 아세테이트 원사 공장 사업의 가능성을 설명해 박정희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는다. 그리고 2년 후인 1966년 마침내 '선경 5개년 계획'을 통해 그 꿈을 실현코자 한 것이다.

"우선 1966년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아세테이트 원사 공장을 건설하고, 제2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시작 연도인 1967년에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을 건설한다. 1968년에는 제2의 직물 공장을 증설하고, 1969년 봉제 공장을 건설해 섬유 사업의 종합 기업으로 기반을 구축하며 1970년에는 선경기술센터를 개설한다."

최종건 창업회장 경영 철학. 자료=SK.

이는 이른바 섬유 부문 수직계열화를 위한 꿈의 시작으로, 너무나 거창해 도무지 달성이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상당수 임원들은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최종건의 신념은 확고했다. "단단히 각오하고 잘 따라줄 것!" 그것이 그의 유일한 주문이었다.

이후 선경의 '재도약'은 엄청난 속도로 추진되었다. 1966년 4월 선경이 1년 전 신청했던 '아세테이트 공장 건설 차관 지불보증 승인신청서'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를 시작으로 최종건은 강력한 추진력과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불과 5년이 되기 전에 기적과 같은 성과를 이룩한다.

선경직물을 방문한 일본 데이진 부사장 일행과 함께(1968년).선경화섬과 데이진은 1968년 3월 18일 '폴리에스터 사업 투자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최종건 창업회장. 세 번째가 데이진 부사장. 네 번째가 최종현 선대회장이다. 사진=SK.
선경직물을 방문한 일본 데이진 부사장 일행과 함께(1968년). 선경화섬과 데이진은 1968년 3월 18일 '폴리에스터 사업 투자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최종건 창업회장. 세 번째가 데이진 부사장. 네 번째가 최종현 선대회장이다. 사진=SK.

1966년 6월 최종건은 아세테이트 원사 공장을 본사로 하는 선경화섬을 설립하는 한편 1969년 7월에는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에 근거해 선경합섬을 출범시킨다.

두 공장은 모두 공사 기간을 앞당겨 각각 1968년 12월과 1969년 2월에 준공한다. 이와 함께 최종건은 1966년 해외섬유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1968년에는 가연설비와 염색가공설비를 설치해 원사 가공부터 후처리에 이르는 일괄생산이 가능한 울산직물을 설립한다.

두 원사 공장 완공 이후 선경은 국내 1위 원사 메이커로 단숨에 도약한다. 최종건의 결단과 추진력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꿈이 자라기 시작한다. 그것은 선경의 미래를 비추는 큰 꿈이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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