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협약을 맺고 금융기관들의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여파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5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3000만달러로 4월 말(4132억6000만달러)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3월에 늘었다가 4~5월 두 달 연속 줄었다.

한은은 ""한은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은 증가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영향,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경우 외환보유액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스와프 기간이 만료된 뒤 달러가 회수되면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하게 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2008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1조2790억달러, 스위스 8787억달러, 인도 6402억달러, 러시아 5979억달러, 대만 567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446억달러, 홍콩 4164억달러의 순서다.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