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디렉터 둬 지원…수출기업 해외판로 지원책도 마련

정부가 성장 역량과 의지가 높은 유망 중소기업과 예비 중견기업 100개를 선정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전담 디렉터를 연결해 밀착 관리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에 따르면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성장 사다리 점프업 프로그램(가칭)을 신설한다. 성장 역량과 의지가 높은 유망 중소기업·예비 중견기업 100개를 선정해 3년 동안 전담 디렉터를 매칭해 스케일업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및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릴레이 지원 시스템도 마련한다. 기술력과 혁신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민간 금융 대출 프로그램과 연계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업은행이 산업은행·시중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정책금융에서 중견기업 전용 저리 대출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펀드 투자 방식도 개선한다. 먼저 5조원 규모의 은행권 공동 중견기업 전용 펀드 투자금 중 20% 이상을 예비·초기 중견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유망 기업에 대규모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정책 펀드 운용사의 보수구조도 개편한다. 소재·부품·장비 및 미래 전략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을 지원한다.
수출 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 및 해외 판로 지원 대책도 마련된다.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내수 초보 기업'을 위해 수출 첫걸음관 운영 등 지원을 늘린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요가 높은 국가에는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판로 확보를 돕는다.
정부는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인수 합병(M&A)을 통한 신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 M&A전담센터를 신설해 가치평가와 자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2년간 3000억원 규모로 신속 집행하는 등 중소기업 M&A 소요 자금에 대한 대출·보증 지원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