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보험 가입자가 20대 이하와 40대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가입자 수 증가 폭도 둔화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35만4000명으로 지난해 4월 대비 24만4000명(1.6%) 증가했다. 증가세는 꾸준하지만, 증가 폭은 계속 작아져 2021년 2월 (19만2000명)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가 계속 줄기 때문이다. 4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9만1000명, 40대는 355만1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8만6000명(-3.5%), 3만2000명(-0.9%) 줄었다.
29세 이하는 20개월 연속, 40대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도 갈수록 커져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거듭 최대치를 경신했다.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역대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20대는 금융위기 때와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지금보다 작았다.
고용노동부는 "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노동시장에 청년층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세는 한동안 반전하기 어렵고, 건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40대의 경우 전반적인 취업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긴 어려워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60세 이상은 20만명(8.5%), 50대도 11만9000명(3.6%) 늘면서 전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30대는 4만3000명(1.3%) 늘었지만, 증가 폭은 작아지는 추세다.
한편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24만4000명 중 약 4분의 1인 6만3000명은 외국인 가입자다.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외국인력 수가 늘어나고, 이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확대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총 2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