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발 쓰도록 양말도 왼쪽 발부터 신게하고 중학교 2학년까지 아예 선수등록도 안해

월드클래스로 세계가 인정하는 손흥민 선수의 축구 역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한다.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유전인자를 받아서 그런지 손흥민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공을 갖고 놀기를 좋아했다.
손흥민 선수는 춘천에 있는 부안초등학교 3학년때 두 살 위인 형과 함께 부친인 손감독에게 축구를 가르쳐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그게 손흥민 선수의 축구 시발점이다.
손 감독은 지난주 '최동철의 X파일'에서 밝혔듯이 그 당시 단칸방에서 노동일을 해가며 힘든 생활을 할 때였다. 손 감독은 일반인과는 딴판인 별종이다. 자신의 소신이 엄격하고 흔들림이 없다.
손 감독은 하루하루 생활하는 것이 어려운 빈곤 속에서도 자식들에게는 가난하고 없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흥윤, 흥민 형제에게 남 못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손 감독이 이제 초등학교 3학년밖에 안된 흥민이가 축구를 하고 싶고 가르쳐 달라는 말에 "축구가 힘들어. 그래도 할래" 라고 말하자 두 형제는 힘차게 "네 할래요"라고 합창으로 의지를 보였다. 손 감독은 충남 서산 두메산골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장성해서 굶지 않고 농사꾼이 되는 게 바람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맨발로 악바리처럼 축구의 소질을 보여 결국 평생 들어보지도 가보지도 않은 춘천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선수가 됐던 것이다.
한마디로 어렸을 때 손 감독은 축구 DNA싹을 보였다. 지금이야 우리나라 스포츠도 스포츠 과학이 접목되고 축구 선진국에서 새로운 축구 기술을 배워 우리나라 축구가 월드컵에 열번 연속 출전을 할 수 있는 축구 강국이 되었다. 우리나라 축구가 국제축구연맹 211개국 회원국 가운데 랭킹 23위니까 일단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손 감독은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축구선수로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모든 것을 걸었다. 결국 손 감독은 국가대표 축구선수로까지 발탁되기도 했지만 28살에 부상으로 은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손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하고 축구의 비밀은 볼에 있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지금도 신념을 실천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오늘날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월드클라스가 된 것은 바로 부친인 손 감독의 무서울 정도의 흔들림 없는 기본기 훈련이었다. 손흥민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손감독으로부터 볼을 자유자재로 자기 몸처럼 다룰 수 있게 하는 철저한 반복 훈련을 받았다.
말하자면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의 1대 1 가정교사였다. 제일 중요한 대목은 6년 간 축구선수로 결코 등록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흥민 선수는 오로지 '축구는 볼에 비밀이 있고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손 감독의 소신을 따랐다.
손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양쪽 발로 볼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 양말도 왼쪽 발부터 신게 하는가 하면 하루에 1000번 이상 양발로 볼을 리프팅을 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 운동장을 양발로 리프팅하면서 볼을 떨어뜨리면 벌로 몇 바퀴씩 더 돌게 하는 엄청난 훈련을 시켰다. 얼마나 손 감독의 훈련이 혹독했으면 손흥민 선수가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땅이 울퉁불퉁 보일 정도였다고 술회했을까.
손흥민 선수는 지난 2023년 4월 9일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015년 토트넘 이적 이후 100호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34번째 기록이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첫번째 선수였다. 왼발로 41골, 오른발로 55골, 헤딩골이 4골이다.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를 빛내고 있는 자랑스런 세계축구스타다.
☞알림=다음주에는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 얘기로 유럽 축구 스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손흥민 선수의 값진 기록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