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관광기구 "전년보다 6% 늘었고 중동지역 증가세 뚜렷"

관광을 다니는 세계 인구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기준으로 14억명을 돌파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6% 증가했으며, 특히 남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AFP가 22일 보도했다. 중동 지역은 10%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UNWTO는 2020년께 세계 관광객 수가 14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세계 경제 성장▲항공 여행 비용의 감소▲비자 제도의 개선 등에 힘입어 14억명 돌파 시점이 2년가량 앞당겨졌다고 UNWTO는 분석했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최근 수년간의 성장은 관광산업이 오늘날 세계 경제 성장과 발전의 가장 강력한 동력 중 하나임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8년 유럽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6% 늘어난 7억1천300만명에 달했다. 아프리카는 7% 증가한 6천70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북부 아프리카 방문객 수는 10% 증가했으며,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오지 여행객이 최근들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UNWTO는 안정적인 유가(油價)에 힘입어 올해 세계 관광객 증가율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과 아시아, 아랍 시장의 관광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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