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발표…일부 신흥국 금융불안도 우려

올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후퇴할 수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의 양적 완화 종료로 올해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예상되는 10가지 흐름 중 하나로 미국 경기가 급격히 후퇴할 가능성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 연구원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해 정부의 재정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개혁이나 인프라 투자 등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2020회계연도 예산 편성 때 의회가 재정지출 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경기 후퇴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현개경제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도 올해 예상되는 트렌드의 하나로 들었다.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이 6.2%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등 중국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미·중간 금리 격차가 줄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이 양호한 여타 신흥국으로 일부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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