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매출줄고 애플은 아이폰 실적 낮춰 연초 반등기류에 제동
미국 주요 금융·IT 상장기업의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밑돌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연초 반등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곳은 씨티그룹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서로 갈렸다.
4분기 순이익은 약 43억 달러(4조8천억 원)로, 주당 순이익(EPS)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 1.55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4분기 매출이 171억 달러(19조2천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순익과 매출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의 순익은 양호했지만, 매출은 부진했다"면서 "이는 JP모건(15일)과 뱅크오브아메리카(16일)로 이어지는 대형은행 실적의 약세를 예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다.
더욱이 주목되는 업종은 정보·기술(IT)이다. 최근 애플이 중국시장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실적전망을 낮추면서 IT 업계 전반의 실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IT업체를 중심으로 수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