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구가 70만명을 눈앞에 뒀다. 8일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인구는 69만2천32명(제주시 50만1천791명, 서귀포시 19만241명)이었다.이는 2017년(67만8천772명)보다 약 2%(1만3천260명) 늘어났다. 제주의 인구는 도(道)로 행정구역이 재편된 1946년 27만6천148명으로 시작해 약 20년 뒤인 1965년 33만4천765명으로 인구 3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어 1975년 41만1천992명으로 40만명 시대를, 12년 후인 1987년 50만5천534명으로 5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2010년 이후 인구유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2010년 57만7천187명, 2013년 60만4천670명, 2014년 62만1천550명, 2015년 64만1천355명, 2016년 66만1천190명, 2017년 67만8천772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국제자윧시 지정과 영어마을 조성을 등으로 인구가 늘던 제주도에 이상기류가 포착된 것은 2017년부터다. 인구 증가 폭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눈에 띄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3%대의 인구 증가율은 2017년 2.7%(1만7천582명), 2018년 2%(1만3천260명)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월간 인구 증가 폭은 1월(1천150명)부터 9월(1천41명)까지 매달 1천명 이상 꾸준히 이어오다가 10월엔 832명으로 하락하며 1천명 밑으로 내려갔다. 이 같은 인구 유입 감소의 원인으론 ▲제주도 부동산 폭등으로 입주비용 부담증가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훼손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