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 돔 형태 아레나 등 문화·산업·스포츠 복합공간을 조성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는 개발 청사진이 나왔다.
부천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해 5중 역세권으로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가 될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역세권 용지의 중장기 개발 구상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천시는 현재 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부설 주차장이 있는 문화체육시설 용지(11만㎡) 및 산업시설용지(4.7만㎡)에 문화·산업·스포츠 복합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문화체육시설 용지 한 가운데에 있는 주경기장은 철거한 뒤 각종 공연이나 전시를 할 수 있는 돔 형태의 아레나를 지을 계획이다.
아레나 왼쪽에는 축구전용 구장을 신축하고, 오른쪽에는 휴식 공간인 광장을 조성한다. 아레나 위쪽 산업시설 용지에는 호텔과 함께 신기술 융합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 센터도 짓는다.
부천종합운동장은 2001년 지어졌으며 인근에 서울지하철 7호선과 서해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사가 있다. 앞으로 GTX-B·D·F 등 3개 노선이 들어서면 5중 역세권이 된다.
부천시는 개발 계획을 구상하는 단계여서 사업비는 추산하지 않았다. 오는 2030년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은 도시 균형발전과 함께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를 만들 기회"라며 "5중 역세권이라는 미래 가치에 걸맞게 개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구상안에는 ▲'문화도시 부천'의 인프라와 국가전략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 융합 콘텐츠 산업 유치 ▲온·오프라인 전환이 용이한 4세대 컨벤션·체험형 전시장·호텔 등 마이스(MICE) 산업공간 ▲부천종합운동장 재건축을 통한 부천 아레나 건립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체험존 및 축구전용구장 등 체육공간 ▲지하교통 환승 체계와 연계한 판매시설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