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디자인 'IDEA디자인 어워드’서 본상
내년에 출시할 울산의 2인승 초소형 전기차의 디자인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은 정연우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의 초소형 전기차 ‘어반’(Urban) 디자인이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및 운송 부문 본상을 최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아이디이에이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독일의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정 교수팀이 디자인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어반’은 폭 146㎝ 길이 250㎝ 크기로, 좁은 곳에도 주차하기 쉽고, 차체와 시트를 3디(D) 프린터로 제작해 사용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체가 작고 가벼워 같은 충전시간으로 다른 전기차보다 더 멀리 갈 수 있고, 역동적 외관에 나비가 나는 듯이 양쪽 문이 열린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유니스트는 설명했다.
어반은 울산시가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지원사업으로, 울산테크노파크, ㈜티엠엠과 함께 내년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연우 교수는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20대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경험하지 않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생각해, 경제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디자인했다. 아직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친환경적인 초소형 전기차 산업이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반에는 젊은 고객의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가 적용됐다.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 화면을 적용하는 ‘스마트폰 미러링’은 20대에게 익숙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또 핸들과 페달, 대시보드를 일체형으로 연결해 시트를 움직이지 않아도 핸들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 활용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