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역대 최대인 44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이 증가하며 이익수익을 내는 자산 규모도 커진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내놓은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2% 증가했다. 3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8.6% 늘었는데, 전 분기 대비로는 23.9%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대출이 증가하며 이자이익이 덩달아 늘어났다. 국내 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지만, 대출 등 이자수익 자산이 증가하며 이자이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조원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비이자이익이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채권 평가 및 매매 손실액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