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라면 수출액은 6억9731만달러로 1년새 22.7%증가 기염

K-콘텐츠 확산 등 한류 열기에 힘입어 한국산 라면 등 식품이 인기를 끌며 식품업체들이 3분기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다.
농심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03.9% 증가한 5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8559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은 76.9% 증가한 500억원이다.
농심은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이고, 국내 법인의 수출이익을 합산하면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거뒀다"고 밝혔다.
농심은 미국 사업이 성장세인 점을 고려해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한다. 지난해 미국 2공장을 완공해 공급량을 확대한 데 이어 이르면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에 나선다.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도 43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4.7%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335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매출의 약 72%인 2398억원을 해외사업에서 올렸다. 분기 기준 해외사업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기는 처음이다. 삼양식품의 1∼3분기 매출은 8662억원으로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에 따라 오는 2025년 밀양에 2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지난해 5월 완공한 밀양공장 가동률이 최대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진라면 등을 생산하는 오뚜기도 3분기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7.6% 증가했다. 매출은 9087억원으로 10.6% 늘었다.
식품업계는 K-콘텐츠 확산에 따라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3분기 라면 수출액은 6억9731만달러로 작년 동기(5억6814만달러)보다 22.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