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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에 전기차 공장…2026년부터 양산
현대차, 울산에 전기차 공장…2026년부터 양산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3.11.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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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이후 첫 국내 자동차 신공장…20만대 규모로 모빌리티 생산허브 구축
정의선 회장, 기공식서"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의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인사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지어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생산을 본격화한다. 사진(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조감도)=현대차.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지어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생산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을 했다. 현대차는 2조원을 투자해 축구장 80개에 해당하는 54만8000㎡ 규모 부지에 EV 전용 공장을 짓는다. 현재 주행시험장으로 쓰이는 곳이 EV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한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 건설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처음이다. EV 전용 공장은 2025년 완공되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EV 전용 공장은 연간 전기차 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여기서 처음 생산된다.

정의선 회장은 기공식 인사말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은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EV 전용 공장을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 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 공장으로 만들어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56년간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사업 노하우, 기술역량을 계승하고 '사람 중심' 전동화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곳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성, 효율적인 작업을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HMGICS 플랫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과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기공식에선 창업주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의 영상이 공개되고, 패널 토크도 열렸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는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격적 투자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기존에 해왔던 투자이고 코스트(비용) 절감이나 여러 가지 방법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동화 분야 투자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전동화 시대를 맞아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되 단기적 수요 변동에 맞춰 투자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최근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했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 생전 메시지가 인공지능으로 복원돼 공개된 것과 관련해 "선대 회장님이 생각하셨던 그 정신, 그리고 '하면 된다'는 생각, 근면한 생각을 중심으로 우리가 같이 노력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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