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01:20 (수)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한 오바마 전 대통령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한 오바마 전 대통령
  • 곽용석 이코노텔링 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19.09.05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 만들고 첫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방영
팟캐스트 시리즈 제작… 회고록 발간 예정
미국의 유명 작가인 토니 모리슨과 잠시 시간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오바마 트위터.
미국의 유명 작가인 토니 모리슨과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오바마 트위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콘텐츠 제작 활동에 나서는 등 대중문화와의의 접목을 통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퇴임 후 책을 집필하거나 때때로 연설을 하는 역대 대통령과 달리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콘텐츠 제작회사를 설립했다.

부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한 그는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했다. 하이어 그라운드가 만든 '미국 공장'(American Facory)은 올초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데 이어 지난달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됐다.

미국 공장은 중국 억만장자 사업가가 오하이오주에 유리공장을 설립해 운영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미국과 중국 노동자의 문화적 충돌, 이를 융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등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일각에선 미중 노동자가 이질적 문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무역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과 대결 구도를 형성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이 작품이 내년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라 상을 받을 수 있다고 호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TV쇼, 영화,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기 위한 폭넓은 계약을 한 상태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임명 과정을 다룬 마이클 루이스의 책 '5번째 위험'을 각색한 작품, 1800년대 사회개혁자였던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전기 영화, 전후 뉴욕 패션계에 관한 드라마 시리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쿼츠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하이그라운드 프로덕션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팟캐스트 시리즈를 제작하는 계약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이 팟캐스트가 "생산적인 대화를 육성하고 사람들이 미소 짓거나 생각하도록 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서도 집필 중이다. 오바마 부부는 내년 출간을 목표로 대통령 회고록을 6천만달러에 계약한 상태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책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지난달 소셜 미디어 계정에 여름 독서 목록과 음악청취 리스트를 올려 큰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볼링 그린 주립대의 제러미 월러크 대중문화학 교수는 더힐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떤 전직 대통령도 하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력 행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분명히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문화적 취향을 공유하려는 데에는 계산적 요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해온 이유는 그의 이미지를 그리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