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09:55 (수)
서울 잠실에 첨단 돔 구장 건설된다
서울 잠실에 첨단 돔 구장 건설된다
  •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3.09.1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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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토론토·뉴욕서 개발전략 구상 공개
호텔에서 야구 관람 … 현 잠실구장은 헐어
잠실 돔구장(안) 실내 조감도. 자료=서울시.
잠실 돔구장(안) 실내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 잠실 일대에 삼성동 코엑스의 2.5배, 미국 뉴욕 자비츠센터보다 넓은 규모의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새로 짓는 잠실 돔구장과 컨벤션센터에 주변 한강, 탄천과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을 더해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이자 문화·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현지시간) 돔구장 건립 계획과 함께 이런 내용의 잠실 일대 개발 구상을 밝혔다.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이 약 9만㎡로 자비츠센터보다 1만㎡ 넓고, 코엑스(3만6000㎡)의 2.5배 규모다. 회의 면적을 포함한 전체 면적은 약 11만㎡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와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의 기능 고도화, 공공성 확보에 중점을 둔 운영계획을 수립 중이다. 종합 개발 청사진이 마련되면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31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산업화로 고립된 생태공원으로 변모시킨 캐나다 토론토 워터프론트를 참고해 한강과 탄천 수변을 매력적인 수변 생태·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구상도 내놓았다. 탄천과 한강이 합쳐지는 지역 63만㎡를 정비하고 탄천보행교를 설치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거·상업지역과 지천이 연결되는 수변 공간을 조성한다.

잠실 돔구장은 호텔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막히는 지점 없이 관람석 복도를 한 바퀴 돌며 원하는 어느 곳에서든 경기를 즐길 수 있게 설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의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로저스센터는 류현진 선수의 소속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으로 4만1000석 규모 돔 경기장이다.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일체형으로 조성돼 일부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은 시즌 중에는 주로 야구 관객이, 비시즌에는 컨벤션센터 방문객들이 이용한다. 숙박비는 경기 일정에 따라 300∼2000달러(약 40만∼250만원)다.

서울시는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돔구장은 우천·폭염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와 스카이박스, 필드박스, 패밀리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프리미엄석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돔구장과 호텔(야구장 뷰 120실 포함해 총 300여실)을 연계 조성해 객실, 레스토랑, 피트니스 등 호텔 내 여러 공간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잠실 돔구장은 현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짓는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실시협약을 마무리하고 2025년 시즌까지 기존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뒤 2026년 착공해 2031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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