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수출 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화학비료업체가 수출물량을 축소키로 했으나 중동 수입 비중을 50%까지 높이는 등 수입 다변화로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강종석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외교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중국은 공식적으로 비료용 요소에 대한 수출 통제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화학비료업체가 지난 2일 중국 수출물량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 내 비료 가격이 오르자 중국 정부가 비료용 요소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소는 비료용, 차량용, 산업용으로 나뉘는데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2021년 중국의 수출 중단으로 겪었던 '요소수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종석 부단장은 "올해 비료용 요소는 카타르 41%, 사우디아라비아 10% 등 중동 지역에서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고 중국은 17% 수준"이라며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가격도 하향 안정화돼서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중국의 수입 비중은 65%였다.
강 부단장은 "원자재는 연간 소요량이 39만t인데 30만t을 확보한 상태"라며 "연말까지는 예정 소요량의 100%를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완제품의 경우 약 26만t으로 안정적 관리가 돼 있고, 수입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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