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2:25 (토)
◇5G콘텐츠의 新세계㊦클라우드 게임 등 수혜
◇5G콘텐츠의 新세계㊦클라우드 게임 등 수혜
  • 이영렬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
  • younglyo@naver.com
  • 승인 2019.09.0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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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비스 5개월째 기획취재)

5G네트워크서 고사양 게임 거뜬 … 아마존,구글 등 글로벌IT기업도 출사표
유료방송 건너 뛰고 앱을 통해 주요 스포츠 게임 중계 방송하는 시장 커진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초고속과 초저지연, 대용량 처리로 미디어에 흥미진진한 가능성의 신세계를 열었다. 5G 시대에는 그동안 데이터 용량 때문에 유선 인터넷에 매어 있던 고사양 게임이 스마트폰 스트리밍으로 펼쳐지고, 케이블 TV 등 유료 방송도 무선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다.

향후 2~3년에 걸쳐 5G 미디어의 영토에서 가장 비옥한 땅은 클라우드 게임과 스포츠 실시간 스트리밍(방송)이 될 것으로 꼽힌다. 5G 네트워크의 역량이 발휘되는 이 두 서비스는 5G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감미료가 될 것이라고 지적된다.

향후 2~3년에 걸쳐 5G 미디어의 영토에서 가장 비옥한 땅은 클라우드 게임과 스포츠 실시간 스트리밍(방송)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G 네트워크의 역량이 가장 잘 발휘되는 이 두 서비스는 5G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유인효과가  클 전망이다./사진= KT,SKT웹사이트
향후 2~3년에 걸쳐 5G 미디어의 영토에서 가장 비옥한 땅은 클라우드 게임과 스포츠 실시간 스트리밍(방송)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G 네트워크의 역량이 가장 잘 발휘되는 이 두 서비스는 5G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유인효과가 클 전망이다./사진= KT,SKT웹사이트

클라우드 게임은 그동안 PC와 게임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고품질 게임을 별도의 다운로드 필요 없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 하는 것. 수년 전부터 공개되었던 클라우드 게임은 입력 지연 현상 등 때문에 대중화에 실패했으나, 5G의 초 저지연 등 특성이 보여줄 최고의 서비스가 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아마존·구글 등 글로벌 IT 거인들이 모두 클라우드 게임에 출사표를 던져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유튜브의 게임을 기반으로 올해 11월 미국 등 14개 국가에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PC·태블릿·스마트폰으로 4K 초고화질의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 9.99 사용료와 함께 게임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이자 온라인 소매업자인 아마존은 2020년 계열사인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을 런칭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사업자이자 20여년 간 비디오 게임기 Xbox를 운영하며 다수의 게임 카탈로그를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말 공개 스트리밍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게임 거인 텐센트도 인텔과 협업하여 윈도우 PC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5G에서도 클라우드 게임이 기차나 터널 안에 있을 때 순간적으로 네트워크가 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클라우드 게임과 관련, SKT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소프트뱅크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LGU+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와 협업 하기로 했다.

5G 가입자가 증가하며 포뮬러1(자동차 경주), NBA(농구), PGA(골프) 등 스포츠 판권을 가진 세계적 기관들이 유료방송을 거치지 않고 직접 앱을 통해 가입자에게 실시간 스트리밍 하는 방송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G는 모바일 네트워크에서의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제까지 가능했던 것보다 훨씬 선명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해 준다. 이에 따라 스포츠 판권을 가진 PGA, NBA 등은 직접 가입자에게 스트리밍(Direct to Consumer, D2C)하려 준비하고 있다. 이미 포뮬러1은 2018년 MWC에서 D2C 서비스 F1 TV를 출시했다. 이렇게 포뮬러1 등이 직접 소비자에게 실시간 스포츠 스트리밍에 나서면 기존의 유료방송 채널 형식이 무너지고, 스포츠 채널의 구조에도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NS 업체인 페이스북을 포함한 FA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 모두 현재 실시간 스포츠 중계 이벤트를 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고, 통신사들도 이러한 스포츠 중계가 5G의 이상적인 사용 사례라고 보고 있어 앞으로 스포츠 판권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5년 영국 BT와 Sky는 English Premier League 생방송 판권을 70억 달러(약 8.4조원)에 구매한 바 있다.

모바일 AR 콘텐츠와 앱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R은 실제 환경의 스냅 샷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최고의 화질이 아니어도 소비자에게 쉽게 수용될 것이라고 지적된다. AR 콘텐츠는 실생활에도 유용하다. IKEA 앱을 작동시키면 가구 배치를 해 볼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 앱을 작동시키면 실제 도로를 보는 것처럼 3D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AR 앱 개발자를 위한 개발 툴(Software Developmet Kit, 각각 ARCore 및 ARKkt)을 제공하고 있어 AR 앱 제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툴 킷들은 고선명 3D그래픽과 다수 사용자 사용을 지원, 매력적인 모바일 AR앱의 등장이 기대되고 있다. VR은 태생이 유선이었지만, AR은 모바일 퍼스트이어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SKT는 AR 게임 포캣몬 고 제작사인 나이언틱과 협업하여 AR 게임 해리포터를 제작, 최근 국내에 공개했으며 매직 리프의 AR 글래스 독점 수입 협약도 맺은 상태이다.

VR도 농구․야구 등 스포츠 경기장, e 스포츠 경기장, 박물관, 대형 쇼핑 몰 등에서 점점 더 많이 제공될 것이다. 특히, 스포츠와 음악회, 축제공연의 VR 실황 중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G의 보급이 늘면, 향후 10년에 걸쳐 모바일 유료 방송이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십년 간 유선 케이블에 연결되어 프로그램을 보여주던 대형 스크린의 케이블․인터넷 TV도 앞으로는 어디서나 무선으로 운용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방송 제작과 전송에도 5G가 기존 지상파 등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국에서 각 가정의 안테나로 영상을 보내는 지상파를 5G가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제작과 관련, 대형 TV 스크린보다 스마트폰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비디오 플랫폼 ‘큐이비(Quibi tv)’가 미국에서 내년 4월 런칭될 예정이다. 모든 콘텐트가 스마트폰을 세웠을 때의 세로 방향으로, 짧은 클립으로 제작된다. 드림 웍스 애니메이션의 CEO였던 제프리 카젠버그와 이베이 및 휼렛 패커드의 CEO 였던 맥 휘트먼이 이끄는데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 투자를 받았으며, 내년 런칭을 앞두고 1억 달러(약 1천2백억 원)의 예약 광고를 유치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앞으로 콘텐츠 제작은 빅데이타가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된다. 유료방송 등 시청자가 선호하는 취향과 콘텐츠 사용의 데이터를 제작의 기반으로 삼고, 제작이 되면 빅데이타를 활용하여 정밀한 타깃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빅 데이터가 TV의 ‘킹 메이커’가 되고, TV 사업에서의 파워가 ‘킬러 콘텐츠 소유자’로부터 ‘데이타 보유자(플랫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가진 플랫폼 사업자는 시청자에게 콘텐츠를 정밀하게 타깃팅 하여 제공할 수 있고, 시청자의 시청 시간․장소․단말 등 상황 정보를 파악하여 리얼타임으로 개인별 타깃 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상 콘텐츠 제작도 점차 원자화 되어 대중이 아니라 ‘마이크로 오디온tm’에 타깃을 맞춰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5G 네트워크의 역량은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단계이다. 향후 수 년에 걸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5G 설치와 가입자가 늘어나고 5G 네트워크 강점이 충분히 발휘되면, 궁극적으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모습과 소비 방식도 크게 바뀔 것이다.

다만, 5G 시대 미디어의 변화의 모습은 혁명적이라기 보다는 진화적일 것이다. 5G 미디어의 선두에 서서 나가고 있는 국내 통신3사 및 콘텐츠 업계의 혁신과 전략 방향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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