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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분배 상황, 2003년 집계후 최악
소득분배 상황, 2003년 집계후 최악
  • 이기수 이코노텔링 기자
  • o-ing58@hanmail.net
  • 승인 2019.08.2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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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하위 20% 소득 감소는 1년반 만에 멈췄지만 상위 20%는 증가

올해 2분기에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 감소가 1년 반 만에 멈췄다. 그러나 소득 상위 20%(5분위)의 소득은 증가세로 전환해 2분기 소득분배 지표는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나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소득 부문)에 따르면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2인 이상 가구)은 월평균 132만5500원으로 1년 전보다 600원(0.04%) 늘어 감소세가 6분기 만에 멈췄다. 지난해 1분기(-8.0%) 감소세로 돌아선 1분위 소득은 지난해 2분기(-7.6%), 3분기(-7.0%), 4분기(-17.7%), 올해 1분기(-2.5%)까지 5분기 연속 감소했었다.1분위 근로소득은 15.3% 줄어 지난해 2분기(-15.9%)와 비슷한 가운데 사업소득이 지난해 2분기(-21.0%)와 다르게 15.8% 증가했고 이전소득(9.7%)도 늘었다.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의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자료=통게청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의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자료=통게청

소득 최상위 5분위 명목소득은 월평균 942만6천원으로 3.2% 늘었다. 근로소득이 4.0%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차하위 계층인 소득 하위 20∼40%(2분위), 중간 계층인 소득 상위 40∼60%(3분위), 차상위 계층인 소득 상위 20∼40%(4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1년 전보다 각각 4.0%, 6.4%, 4.0%씩 늘어 전체 가계의 명목소득 증가율(3.8%)을 상회했다.

2분기 전체 가계의 명목 처분가능소득은 2.7% 증가해 2015년 2분기(3.1%)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앞선 1분기에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3분기(-0.7%) 이후 처음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1.3% 줄어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째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사회보장부담금, 이자비용,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의미한다.

1분위 가계의 소득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5분위 가계의 소득은 근로소득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서 상·하위 가계의 소득격차가 벌어지면서 소득분배 상황은 2003년 소득분배지표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악화했다.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30배로 1년 전(5.23배)보다 0.07배포인트(p) 상승해 같은 분기 기준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분기에 1분위 가구의 소득이 감소세를 멈췄지만 뚜렷이 증가하지 않은 반면, 5분위 가구의 소득은 근로소득 증가에 힘입어 늘어나 상·하위 가계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5분위 배율이 통계작성 이래 가장 좋지 않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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