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세 주춤해진 탓 … 금융기관간 1일짜리 금리의 7월 인상 가능성은 50% 넘어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쉬어갈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13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5월 대비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등 1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연준이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그동안 10차례 연속적으로 해온 금리인상을 한 차례 건너뛸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에 따르면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50%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3개월 연속 0.4% 상승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다.
연준은 이 같은 지표들을 감안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 다시 긴축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데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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