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0:55 (토)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48) '디지털 문맹'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48) '디지털 문맹'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3.05.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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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문해력 )가 OECD 회원국 중 바닥권
성적 좋은데 지식을 실제 삶 접목 못해…철학과 역사의식 결핍한 교육 탓
산업문명 끝나고 스마트문명 시대 접어들어…적응력 갖추는 유연성 절실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가 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이라는 리포트는 뜻밖의 결과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기 활용 측면에서 IT 최강국이라 자부했었으니까요. 리터러시(literacy)는 문해력(文解力)으로 번역됩니다. 문법과 문맥을 이해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능력이지요. 원어민이라고 모두 문해력이 높은 건 아니듯이, 디지털 네이티브라도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이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디바이스 활용은 세계최강인데 리터러시 수준은 최하위권이라는 아이러니는 우리네 교육 현실과 참 닮아있습니다.

성적은 좋은데 공부한 지식을 실제 삶과 사회에 접목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꼴이지요. 철학과 역사의식이 결여된 교육은 이렇게 위험합니다.

낮은 디지털 리터러시가 보내는 경고에 겸손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등, 이것들이 어떤 맥락에 있는 것인지, 서로 융합하면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또 그 함의는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디지털 문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디지털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반대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닙니다. 반대말이란 뇌가 자신의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화한 프레임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성공과 실패는 반대 개념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고 순환되는 것입니다.

뇌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이고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거지요. 그걸 메타버스(metaverse)라 부르는 거고요.

산업문명이 끝나고 스마트문명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역사의 어떤 흐름에 있는지,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지를 아는 지혜가 리터러시입니다. 생성형 AI가 몰고 올 파고가 심상치 않습니다. 안테나를 높이 세워 최신 트렌드 정보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적응력을 갖추기 위한 유연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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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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