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증권사 ABCP 상각처리 등 조치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두 자릿수로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상각 확대 및 대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는 6월 결산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PF 관련 부실 털어내기 및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섰다. 단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PF ABCP를 장기성 대출로 전환해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할 방침이다. 증권사 보증 ABCP와 관련해 털어낼 것은 털어내고, 대출 전환 등을 통해 만기를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기관 채권 대손 인정 업무세칙'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보유한 채권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로 나뉜다. '추정 손실'로 분류된 경우에는 조속히 금감원장의 승인을 받아 상각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상각 조치가 이뤄지면 해당 채권 자체가 연체에서 빠지기 때문에 연체율을 낮추는 효과를 낸다.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로 지난해 9월 말 8.2%에서 2.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말(3.71%) 대비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증권사가 보증한 PF-ABCP는 약 20조6200억원 규모다. 금융당국은 통상 만기가 3개월인 PF ABCP를 장기성 대출로 전환하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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