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만훈의 세상만사] ⑱ 감자 애환의 역사 [이만훈의 세상만사] ⑱ 감자 애환의 역사 가만히 있어도 등골에 땀이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 탓인가 선풍기를 끼고 앉아 하릴없이 뒹굴다 문득 떠오른 단어 '감자'-. 해마다 이맘때면 겪는 회상의 의식(儀式)이건만 올해는 더욱 짙은 애상(哀想)으로 다가오는 건 또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보리는 먼저 죽고 감자는 나중에 태어난다. 여름을 견디는 집마다 한소끔 김이 올라오면 감자 냄새가 곧 희망이었다.'어디선가 본 '감자예찬'의 한 대목처럼 절절한 것은 식량이 부족했던 1950~70년대를 거치면서 찌는 듯 한 여름마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그 험한 보릿고개를 함께 넘었던 친구이자 뭇 생명을 지켜준 은혜로운 존재에 대한 예의일 테다. 18세기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메르시에(Luis Sebastien 이만훈의 세상만사 | 이코노텔링 이만훈 편집위원 | 2025-07-16 07:00 [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3) "몽땅 팔아 이자 받고 살면 편해…" [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3) "몽땅 팔아 이자 받고 살면 편해…" 최종건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한 추진력과 개척자 정신으로 짧은 기간 동안 선경이라는 기업을 대한민국 재계에 올려놓은 기업가였다. 그의 삶은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었으며, 이는 선경의 창업과 눈부신 성장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그런데 최종건의 불굴의 개척자 정신과 강한 추진력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기업 안 하고 몽땅 팔아서 이자 받아먹고 살면 편하지, 왜 이 짓을 하겠느냐?"라고 했다던 푸념 속에는 그가 기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그것은 바로 최종건의 일생을 관통하는 기업관이기도 했던 '사명감'이었다. 그는 자신의 세대가 "겨레의 장래를 가름할 무거운 사명을 지니고 있다."라고 종종 말하곤 했다. 그런 사명감을 바탕으로 뚫지 못할 난관은 없다고 믿 SK 70년 | 특별기획팀 | 2025-05-28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선조 여섯째 아들의 '패악질' [김성희의 역사갈피] 선조 여섯째 아들의 '패악질' "…하는 일이 모두 사람을 때려죽이는 것으로 잔혹하기 그지없으니…주색잡기와 같은 것에 광패한 사람이라면 그래도 괜찮겠으나…조정 대신과 얼굴을 마주하고 말할 수가 없다."이 말을 하는 사람은 조선 제14대 임금 선조다. 그가 자신의 여섯 번째 아들 순화군 이보(李·1580~1607)를 두고 한 이야기인데 『선조실록』에 나온다.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임금이 신하들을 볼 낯이 없을 정도로 순화군은 왕자의 품위는커녕 역대급 사이코패스였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란 간 선조와 떨어져 큰형 임해군과 함께 군사를 모으려 함경도로 갔는데 두 형제가 어찌나 패악질이 심했는지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이들을 잡아 왜군에 넘겨 인질 생활을 했을 정도였다.전국에 산재한 비문, 암각 글씨를 찾아 이를 소재로 역사 이야기를 풀어간 『어쩐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5-04-28 07: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