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야근(夜勤)의 역사 [김성희의 역사갈피] 야근(夜勤)의 역사 역사 책을 읽다보면 무심코 지나치거나 그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새삼 놀랄 때가 적지 않다.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로저 에커치 지음, 교유서가)에서 만난 대목도 그렇다.언뜻 에세이집을 연상시키는 제목의 이 책은, 산업혁명 이전 유럽의 밤에 얽힌 역사를 살핀 것이다.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역사학 명예교수가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밤의 문화사를 탐구한 진지한 책인데 꽤나 흥미로운 시사점이 많다. 그중에 눈에 들어온 것은 밤과 작업, 즉 일에 관한 대목이다.요즘에는 업무 성격상 하루 3교대로 밤낮없이 가동하는 작업장도 있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았단다. 에스파냐에는 "해가 지면 일하는 사람들은 풀려난다"는 속담이 있었을 정도로 많은 노동자들이 밤에는 고통스런 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게 관행적으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2-19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얼 빠진 '구한말 해외여행' [김성희의 역사갈피] 얼 빠진 '구한말 해외여행' 1909년 4월 초 〈경성일보〉에 '제1회 일본관광단' 모집 광고가 실렸다. 양반·유생·실업가 등에게 일본의 선진 문물을 시찰할 기회를 주어 이른바 '일선(日鮮) 융합'을 도모하려 한다는 명분이었다.〈경성일보〉는 당시 사실상 대한제국을 지배하던 일제 통감부의 기관지였고, 한일 강제 합병이 이뤄지기 불과 1년 남짓 앞두고 있던 터였다. 게다가 관광경비가 1인당 100원이 넘었으니 면서기의 석 달치 월급보다 많고 쌀 10석 이상을 살 수 있는 거액이었다.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누가 관광단을 신청하랴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얼빠진 이들은 또 그대로 있었던지 예상을 뛰어넘는 신청인이 몰려 당초 50인으로 계획했던 관광단은 110명으로 늘었는데 그중엔 궁내부대신, 시종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2-05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잭슨 美대통령의 '편견' [김성희의 역사갈피]잭슨 美대통령의 '편견' 미국의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재임 1829~1837)은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전쟁영웅 출신인 잭슨은 노동자 농민을 위한 정치를 펴 이른바 '잭슨 민주주의'를 구현한 미국 최초의 서민적 대통령이란 호평과 함께 미국 정치에 관직을 사고파는 엽관제도를 도입했다는 비판을 받는 복합적 정치인이다.그런 잭슨의 정권을 뒤흔든 게 '이튼 말라리아'다. 이는 테네시 주 상원의원이던 잭슨이 워싱턴에 머물 때 하숙을 하던 집의 주인 마가렛 페기 이튼을 지나치게 끼고 돌아 내각이 붕괴되고 후임 대통령이 바뀐 사태를 일컫는다.페기 이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인이었다. 첫 남편 존 팀벌레이크와 이혼하기 전에 테네시 상원의원 존 이튼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도덕성 시비가 일었고, 워싱턴 정가 사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1-29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