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잠룡 부재'의 부작용 [김성희의 역사갈피] '잠룡 부재'의 부작용 어떤 정권에서는 무능함에도 장관으로 발탁될 수도 있다. 이건 『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톰 스탠디지 엮음, 바다출판사)에 나오는 이야기다.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들리지만 책에 따르면 여기에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시하는 독재자라면'이란 단서가 붙긴 하지만 꽤나 설득력 있는 설명이 따른다.콩고의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1930~1997)은 1965년 군사쿠데타를 이르켜 집권한 뒤 1997년까지 철권을 휘두른 독재자였다. 그는 내키는 대로 무의미한 내각 개편을 수시로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때문에 하루아침에 장관직에 올랐다가 갑자기 감옥으로 쫓겨나거나 외국으로 추방당했다가 다시 고위직으로 복귀하는 이들이 수두룩했다. 콩고만이 아니라 한 아프리카 15개국 연구에서는 잦은 장관 교체는 독재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08-07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인도 독립 촉진한 '소금' [김성희의 역사갈피] 인도 독립 촉진한 '소금' '소금 행진'이라고 들어봤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허용 소식의 여파로 벌어졌던 '소금 사재기' 오픈런이 아니다.1930년 인도에서 독립의 염원을 담고 벌어졌던 대규모, 장기 시위를 가리키는 말이다.당시 식민지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은 가난하건 부자건 인도인들이 소비하는 소금에 세금을 부과했다.이른바 간접세인 '염세(鹽稅)'다. 음식과 생존에 꼭 필요한 소금에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영국은 막대한 수입을 올렸지만 인도인들은 자기네 땅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했다.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의 표현에 따르면 "인도는 300명의 폭정에 억압받는 3억인으로 이뤄진" 상태였다.오랫동안 이에 주목했던 예순한 살의 간디는 1930년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07-31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면죄부'의 불편한 진실 [김성희의 역사갈피] '면죄부'의 불편한 진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특정 목적을 위해 일반 다중으로부터 투자 자금 따위를 모으는 방식이다.최근 집중 수해로 인해 '오송 참사'가 빚어지면서 수재민들을 위한 국민 성금이 수십억 원에 이른다는 소식을 듣고 떠오른 말이다.사회적 부조를 위해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약간 결이 다르긴 하지만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란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리라.한데 세계사를 뒤져보면 크라우드 펀딩은 일찌감치 시작되었단다. 적어도 『미래가 있던 자리』(아네테 케넬 지음, 지식의 날개)에 따르면 그렇다. 중세 유럽을 살았던 이들에게서 공유경제, 리사이클링 등 21세기 사회의 시스템의 뿌리를 찾은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10세기 후반 영국의 수도원장이었던 크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07-24 09: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