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43개 업체 등 총 40여 개국서 1,240개 업체가 참가등록을 완료해
한국공작기계협회 박재현팀장"독일공작기계협회와의 깊은 우호관계" 강조

세계 최대의 생산 기술 박람회인 '하노버 공작기계 박람회'(EMO Hannover 2023)가 오는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다.
'제조업 혁신(Innovate Manufacturing)' '퓨처 인사이트(Future Insight) 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글로벌 업체들에게 공작기계 혁신에 기초를 둔 최신 생산 기술 현황 및 미래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게 된다.
14일 현재 이 박람회에는 한국 43개 업체 등 총 40여 개국 1,240개 업체가 참가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 중 약 800개 업체는 한국,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대만 등의 기업들이며 향후 참가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EMO Hannover 2023' 주최자인 독일공작기계협회(VDW)와 이번 박람회 운영자인 박람회장 운영 전문업체 도이치메세 측이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가진 설명회에서 밝혀졌다.

독일공작기계협회와 도이치메세 측은 상반기 내내 전 세계 40개국을 순회하는 'EMO 월드투어(EMO World Tour)'를 통해 이번 박람회를 알리고 있는데 직전 태국에 이어 이날 한국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EMO'는 유럽 공작기계협회(Cecimo)의 박람회 등록상표이며, 독일공작기계협회(VDW)에서 EMO의 주최를 맡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독일 공작기계협회 상임이사인 빌프리드 쉐퍼 박사, 도이치메세 하트비히 폰 자스 대변인, 한화정밀기계 정용운 부장, 한국공작기계협회 박재현 팀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빌프리드 쉐퍼 박사는 "'EMO 하노버 2023'과 같은 선도적인 박람회가 한국의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박람회는 제조업 및 솔루션 제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사회적 주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연결성을 중심으로 생산 기술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속 가능한 생산의 미래'는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며 "따라서 이번 박람회는 자원 절약 및 기후 중립적 생산과 공장 계획을 위한 예방적 접근법, 솔루션, 생산 분야의 순환 경제, 순환 가치 창출 등에 대해 다루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도이치메세 하트비히 폰 자스 대변인은 독일의 주요 경제도시인 하노버의 특징과 박람회 운영 전문업체인 도이치메세의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연결성 기반 강화 작업에 대해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도이치메세는 박람회장 운영사 최초로 하노버에 5G캠퍼스 네트워크를 도입해 박람회 참가업체가 장비의 모든 역량을 온전히 시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그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2035년까지 하노버 전시장의 100% 이산화탄소 중립 운영을 실현할 계획이며 현재 이러한 목표의 65%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측 참가업체를 대표해 한화정밀기계 정용운 부장이 설명에 나섰다. 그는 우선 "현재 한화정밀기계 전체 매출의 약 40%가 유럽시장에서 실현되는 만큼 유럽은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 EMO 박람회 참여를 통해 고객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와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계획"이며 "자사의 대표제품 6종과 스마트 팩토리 커넥션 솔루션 등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한국공작기계협회 박재현 팀장은 "한국공작기계협회와 독일공작기계협회 간의 우호 관계가 깊다"면서 "협회는 1994년 이래 13번째로 EMO 박람회 한국관으로 참가해 최신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동향과 정보교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모든 산업 생산 공정의 핵심인 첨단 금속 가공 기술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최신 장비, 효율적인 기술 솔루션, 제품 관련 서비스, 지속 가능 생산 기법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전시가 이어진다. 전시 핵심은 절단 및 성형 공작기계, 제조 시스템, 정밀 공구, 소재 취급 자동화, 컴퓨터 기술, 산업용 전자 부품 및 액세서리 등이다.
한편 지난 2019년 열린 EMO 공작기계 박람회에는 47개국 2,200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다. 150개국에서 약 12만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51%가 해외 관람객이었다. 그중 한국 참가자는 1,10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