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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60년사] (32)상호금융의 리스크관리
[농협 60년사] (32)상호금융의 리스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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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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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대비 및 무자본 회계의 재무 안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특별회계 '내부 유보금' 확대
2020년말 기준 누적액이 3조 3,771억원 … 외부운용 한도 2019년 20% 미만으로 축소

자금운용 측면의 수익률 제고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따라서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리스크관리 또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상호금융 특별회계는 2003년부터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위험허용수준을 위험부문별(금리·시장·신용)로 배분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특별회계 가결산 시뮬레이션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의해 결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고, 유가증권 관리시스템(e-Travis)을 재구축해 유가증권 투자전략 및 의사결정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2004년에는 ALM(자산

부채종합관리)시스템을 확대 개발해 데이터 생성관리, 현상분석, 시뮬레이션 분석 기능을 보강하고 특별회계의 위험허용수준 설정과 리스크 부문별 배분을 리스크 한도 관리체계로 재구축했다. 

특히 특별회계 손실 대비 및 무자본 회계의 재무 안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특별회계 내부유보금을 확대했는데, 2012년 사업구조개편 이후 총 2조 65억원을 적립해 2020년 말 기준 내부유보금 누적액이 3조 3,771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를 통해 ▲경기 및 금리변동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능력 확충 ▲수익성 제고를 위한 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7월 13일 해외 사모주식 공동투자 협약 체결식.  사진=『한국농협 60년사』. 

또한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부실자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특별회계 자산감리 기능을 강화했다. 2019년 감리업무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수행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부 내에 신용감리반을 신설한 것이다. 이와 함께 ALM협의회 운영을 내실화하고, ALM의 기능을 활성화해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금리 및 유동성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

상호금융 특별회계는 이 밖에도 농·축협 여유자금 외부운용에 대한 안정성을 제고하고자 농·축협 외부운용의 지도를 강화했다. 외부운용 건전성 강화를 위해 외부운용 한도를 2015년 50% 미만에서 2019년 20% 미만으로 축소했으며, 한도 준수 여부 및 초과 시 해소방안을 포함한 자금운용 현황을 분기마다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무보증 회사채 투자 기능 범위를 BBB+→A0→A+로 상향했으며, 내부통제 방안으로 외부운용 관련 협의체 심의 및 의결절차를 이행토록 했고, 농·축협 보유 유가증권에 대한 결산지도를 실시했다.

상호금융 특별회계는 농·축협으로부터의 자금조달과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활용해 필요경비 등을 충당한 후 남은 수익 전부를 농·축협에 추가 이자로 정산하는 무자본 체계이다. 그러나 2003년부터 자금운용의 리스크관리 필요성에 의해 부채계정에 특별보유금을 적립해 자본이 수행해야 할 안전 버퍼(Buffer)의 역할을 맡게 했다.

농·축협은 중앙회와는 출자자의 위치로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상호금융 특별회계와는 예치금 고객으로서 이해관계를 가진 상태에서 매년 이자수익을 정산받고 있다. 이는 농협중앙회의 특별회계가 안정성은 물론이고 고객을 위한 수익성까지 추구하도록 만드는 요소이다. 따라서 상호금융 특별회계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균형 잡힌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안정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상호금융 특별회계는 과거 10개년 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추가이자정산을 포함한 이자수익을 농·축협에 성실히 제공해왔다. 그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매년 5,000억원의 추가정산금액을 전국 농·축협에 환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내부유보 동기는 취약해 최근 들어서는 내부유보율 추세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버퍼를 얇게 만들어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 농협상호금융은 내부 적립 목표와 적립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적립은 ▲규제대응(특별유보금은 규제비율 2% 수준보다 높게 적립하고 있지만, 감독당국의 향후 권고비율 상향조정 등 은행권 수준의 자본적정성 요구 예상) ▲리스크관리(현재 리스크량과 가용자본이 동일수준으로, 향후 수익성 자산비중 확대를 위해 추가적립) ▲미래조직 준비(상호금융 본부조직이 미래에 금융기관으로서의 완결성을 갖추고 독립 법인으로 전환될 경우 내부잉여금의 자본금 전환을 대비해 적정 자본금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 등의 이유에서 기준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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