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첫 행보로 28일 광주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 전날 이사회 의결에 따른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상생 협력'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디케이는 가전제품 부품·정밀금형 개발 전문기업으로 1993년 광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1994년 냉장고용 철판 가공품을 납품하며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13년 냉장고 철판 두께 축소, 2015년 김치냉장고용 메탈 김치통 도입, 2017년 무풍에어컨 타공 기술 등을 협업해왔다. 현재 삼성전자와 태국에 동반 진출해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거래를 시작할 당시 디케이는 직원 10명에 매출 7억5000만원이었다. 이런 회사가 지난해에는 직원 773명, 매출 2152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장이 취임 첫 행보로 지역 협력사를 방문한 것은 '미래 동행' 경영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갈음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