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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60년사] (15)단위조합 육성에 속도
[농협 60년사] (15)단위조합 육성에 속도
  • 정리=이코노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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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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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읍면단위 통합 마무리 … 상호금융과 연쇄점 사업 지원
미곡종합처리장과 산지유통센터 시설 등 확보해 대형마트와 경쟁
1990년 4월 18일 최초의 중앙회장 직접선거 실시. 사진=『한국농협 60년사』.

종합농협 발족 당시에는 이동조합의 규모가 영세해 자주적인 협동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으며, 중앙회와 시군조합 중심으로 농협사업이 전개됐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1964년부터 단위조합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동조합의 읍면단위 합병을 추진하는 한편 시군조합 사업의 이관과 신규사업 도입 등을 통해 회원조합의 육성에 노력했다.

이는 농협법의 취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원칙에 입각한 연합회의 역할과도 합치하는 방향이었다. 농협법이 정한 농협의 설립목적은 자주적 협동조합을 통해 농업인의 경제적ㆍ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에 있으며, 이는 자주적 협동조직인 조합의 사업을 통해 실현되도록 했다. 반면 중앙회의 설립목적은 회원조합의 공동이익 증진과 그 건전한 발전을 도모함에 있다고 정했다.

중앙회의 적극적인 조합육성정책에 따라 단위조합은 1974년에는 이미 읍면단위 통합을 마무리했으며, 상호금융과 연쇄점 사업 등을 운영하는 등 협동조합 본연의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1981년에는 시군조합의 폐지로 농협사업은 중앙회와 단위조합의 2단계 체제로 개편됐으며, 1988년 농협 운영의 민주화에 따라 단위조합 중심의 상향식 사업체제가 구축됐다. 1977년에는 단위조합이 공제사업에서 원수공제를 취급하게 되고, 1986년에는 상호금융 예수금이 중앙회 예수금을 앞지르게 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산지유통 분야의 조합 간 연합사업이 추진되고, 품목별 전국협의회를 구상하는 등 조합들이 자발적으로 상향식 사업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또한 조합들은 미곡종합처리장과 산지유통센터 시설을 확보하고 시장개방 확대와 대형마트의 시장 지배력에 대응해 물량 규모화와 품질 브랜드를 추구하는 시장 지향적 경제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조합들은 개별 농업인과 출하물량과 품질기준에 관한 출하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진화된 판매사업 전략을 채택했다.

반면 중앙회는 조합의 산지유통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자재생산 • 대외무역 • 소매유통 등 경제 자회사의 운영과 소비지 유통사업의 확대를 통해 전국단위의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산지조합의 판로 확대에 노력하는 등 연합회적 사업을 수행했다.

2000년대에는 조합들이 그동안 연합판매사업의 추진 성과를 토대로 이를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조직을 발전시키고 광역 브랜드를 지향하는 판매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품목별 전국협의회는 회원을 확대하고 이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자조금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영농자재 구매사업 분야에서 조합들은 친환경 영농자재생산 등 지역 영농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육묘장과 농기계은행 등 조합원 실익형 영농 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다. 축산분야에서도 지역축협 간 상호협력을 통한 광역 브랜드사업을 확대하면서 이를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지역별로 친환경 사료사업을 추진했다.

농협과 축협의 상호금융사업은 1998년 IMF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조합들은 지역밀착형 사업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조합의 자기자본 확충은 물론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을 확충하고 상호금융특별회계의 내부유보제도를 도입하는 등 협동조합 고유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지역금융기관으로서 건전성과 신인도를 제고했다. 한편 중앙회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상호금융 대표이사제도를 신설했으며, 개정 농협법은 시행 후 1년 이내에 상호금융사업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규정하는 등 조합 중심의 상향식 사업체제가 강화됐다.

농협의 지도사업은 1980년대까지는 정부와 중앙회의 지원에 의존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경영기반이 확충되고 운영의 자율성이 확보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지역단위 농민 실익사업을 추진했다. 2000년대 들어 조합의 교육지원사업은 더욱 확대돼 지역종합센터 모델의 실현에 노력했다. 농촌 고령화에 대응해 조합원의 농작업을 대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 농업을 위한 조합 단위 영농자재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조합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하고, 노령 조합원을 위한 지역단위 복지사업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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