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든 가운데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9월에도 적자를 내면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은 162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추석 연휴가 낀 올해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그래도 하루 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9.0% 많았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7.9% 증가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11.7% 늘었다. 그러나 승용차(-17.9%), 철강제품(-36.4%), 무선통신기기(-23.8%), 자동차부품(-15.8%) 수출은 감소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9% 줄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했다. 미국(-11.6%), 유럽연합(EU·-23.2%), 베트남(-11.4%)에 대한 수출도 줄어든 가운데 말레이시아(19.6%)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9월 1∼10일 수입액은 186억8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감소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입액은 16.6% 증가했다.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원유(15.7%), 가스(92.3%), 승용차(5.8%) 등의 수입액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18.1%), 석유제품(-33.5%), 석탄(-1.2%), 기계류(-23.4%), 반도체 제조장비(-29.6%) 등의 수입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2억8600만달러), 가스(21억5500만달러), 석탄(6억6800만달러)의 수입액은 61억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6억3800만달러)보다 31.7% 증가했다.
9월 1∼10일 무역수지는 24억43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억8300만달러 적자)보다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다. 9월에도 적자를 내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