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분석… 선박ㆍ자동차는 '소폭증가'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산업의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업종의 수출액은 각각 20.0% 하락하고 디스플레이 업종도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3.0%), 자동차(2.0%), 철강(0.0%)은 소폭 증가나 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열고 수출전망 조사를 한 결과,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은 1207억 달러로 작년 동기(1356억 달러)보다 149억 달러(10.9%)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공장 해외이전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대(對) 중국 부품수출 저조,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 정체가 수출액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달리 선박은 2017년 수주 선박 본격 인도와 주력 업종인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호조, 자동차는 실적 상승이 제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협회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지속되다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협회는 한 곳도 없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 업종별로 수출에 최대 10% 감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10%, 무선통신기기 -5%, 자동차 -5%, 선박 -1% 미만이다. 다만, 철강은 중국 수출 물량이 작아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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