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둘다 ℓ'당 2000 넘어서…휘발유가 4원 더 비싸
WTI하룻새 3.53% 급등 우크라 전쟁후 12주 만에 가장 높아
WTI하룻새 3.53% 급등 우크라 전쟁후 12주 만에 가장 높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L당 2000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다시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2012.33원으로 경유 가격(2008원)을 넘어섰다.
통상 기름값은 경유보다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비싸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 지역에서 경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며 지난 11일 경유 가격(1947.59원)이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추월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후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19일 14원 넘게 벌어졌다가 최근 휘발유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28일 L당 2007.62원으로 경유 가격(2005.62원)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에 합의하고 중국의 석유 수요 정상화가 예상되면서 31일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당분간 고유가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전문 채널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이날 오전 7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3.53% 급등한 배럴당 119.12달러, 브렌트유는 12부 3.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에 이어 1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계약분도 상승했다. WTI 원유는 116.34 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119.9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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