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는 4%근접하고 신용대출 5.62%로 높아져
잔액 예대금리차 2.35%P… 3년10개월만dp 최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4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연 4%를 넘어서며 8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중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05%로 한 달 새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3월(4.09%) 이래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84%에서 3.90%로 0.06%포인트 올랐다. 2013년 3월(3.97%)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폭은 더 컸다. 5.46%에서 5.62%로 한 달 사이 0.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6월(5.62%) 이래 7년 10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특히 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이 저신용 대출자 비중 이 확대되며 커졌다"며 "은행의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연 3.45%)도 3월(3.39%)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9년 7월(3.52%)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7%로 0.05%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67%로 0.10%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3.50%)보다 0.07%포인트 높아진 3.5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4%에서 1.87%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수신금리도 올랐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예대마진은 1.70%포인트로 3월(1.76%)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1%)가 0.05%포인트, 총대출 금리(3.36%)가 0.08%포인트 올라 예대마진(2.35%포인트)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8년 6월(2.3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의 가장 큰마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