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 출생아 역대 최소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3월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가 급증한 결과 인구의 자연 감소는 29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사망자는 4만4487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7937명(67.6%) 급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기록이다.
1분기 사망자도 전년 동기 대비 2만5788명(33.2%) 증가한 10만3363명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고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1∼3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에 0.86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1분기 출생아는 작년 1분기보다 1993명(2.8%) 적은 6만817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3월 출생아는 2만2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9명(4.2%)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다.
출생아가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3월 인구는 2만1562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의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29개월째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4만537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7건(5.5%) 감소했다. 전 분기 통틀어 지난해 3분기(4만4192건) 다음으로 적다. 3월 혼인 건수는 작년 동월 대비 1446건(8.6%) 줄어든 1만5316건으로 3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결혼 주연령대인 30대 인구의 감소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이혼 건수도 2만23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5건(11.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