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14:20 (금)
머스크의 일탈?…정치개입 발언으로 테슬라 주가 휘청
머스크의 일탈?…정치개입 발언으로 테슬라 주가 휘청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2.05.23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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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겨냥해 "분열과 증오의 정당 … 지지 거두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
제트기안서 여자 승무원 성추행 보도에 "이는 그들의 비열한 표준 각본"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 인수에 나선 뒤 ' 바이든 행정부와 대립각 ' 보도
세계적인 전기차 메이커인 미국 기업 테슬라가 오너 리스크에 휩싸였다. 사진=Jair M. Bolsonaro 트위터/이코노텔링그래픽팀.

세계적인 전기차 메이커인 미국 기업 테슬라가 오너 리스크에 휩싸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위터 인수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하는 정치 발언과 성추행 의혹 등이 불거지며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정치적 논란을 키웠다.

20일에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나에 대한 이번 공격은 정치라는 렌즈를 통해 봐야 한다. 이는 그들의 비열한 표준 각본"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테슬라가 나머지 미국 자동차산업 전체보다 2배 많은 전기차를 만들었는데도 이 행정부는 테슬라를 열외로 밀어내고 무시하기 위해 모든 짓을 다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6.42% 급락 마감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6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7.18% 하락했다.

머스크는 21일에도 "테슬라는 직접 소송을 시작·수행하는 강력한 소송 담당 부서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상한 상류층 변호사들이 아니라 강경한 길거리 싸움꾼을 찾고 있다. 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최근 민주당 비판 발언과 성추행 논란이 테슬라 브랜드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를 보도한 기자에게 "거짓말쟁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18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을 겨냥해 "그들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면서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이하 S&P)는 S&P500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지수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 이 지수는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무,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상장사 순위를 정하는데 테슬라는 저탄소 전략 부족, 인종 차별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사기"라고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머스크 관련 논란이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테슬라 미국 내 판매량의 약 40% 를 차지한 최대 시장이다. 20일 트위터에 '#보이콧테슬라'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로 올라왔고, 몇몇은 테슬라 주문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머스크가 44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에 나선 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을 비난하고 공화당과 동맹을 맺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차기 대통령 재도전 의사를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지분 취득 늦장 공시, 반독점법 저촉 여부를 각각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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