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 충격주며 국제 밀값은 5.9% 급등
인도의 갑작스러운 밀 수출 금지 발표에 국제 밀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가 주요 밀 수출국은 아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타난 '식량 보호주의'를 더욱 자극해 국제 곡물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이날 한때 부셸당 12.475달러로 5.9% 급등했다. 이는 최근 두 달 새 최고 가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 곡물시장에서 인도는 주요 수출국이 아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의 밀 수출금지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의 밀 수출 금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에서 나타난 '식량 보호주의'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전날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13일 밤부터 밀 수출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 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다. 하지만 3∼4월에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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