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플랫폼인 E-GMP 모두 적용…종전 코나 일렉트릭, 니로EV 등 대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가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지난해 출시한 전용 전기차 3종으로 빠른 속도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달까지 아이오닉5는 3만3213대, EV6는 1만8509대, GV60은 3197대가 팔려 3종의 누적 판매량이 5만4919대로 집계됐다. 수출도 급성장해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아이오닉5 6만2000대, EV6 3만9000대, GV60 1000대 등 총 10만2000여대가 수출됐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전기차가 코나 일렉트릭, 니로EV였다면 올해부터 아이오닉5와 EV6, 제네시스 GV60 등 전용 전기차로 바뀌는 모습이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4월, EV6는 8월, GV60은 10월에 각각 출시됐다. 이들 전용 전기차 3종에는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됐다.
내연기관이 차지하던 공간에 부피가 적은 전기차 부품을 배치함으로써 동급 내연기관 차량에서 구현할 수 없는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배터리 용량과 모터의 수를 차량 크기나 종류별로 최적화했다.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의 강점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다.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의 특성과 충전 용이성, 활용성을 고려해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 차량의 플랫폼을 개조·활용한 전동화 모델과 차이가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전용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현대차·제네시스 1만9730대, 기아 1만3820대 등 총 3만550대다. 이 중 전용 전기차가 2만35대로 59.7%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까지 판매된 전기차 7만6801대 가운데 전용 전기차는 4만2657대로 5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