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 20:15 (금)
종합상사들, '코로나 경제구조'서 부활가
종합상사들, '코로나 경제구조'서 부활가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5.09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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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등 빅4 매출 늘고 영업익도 크게 증가
원자재 중개ㆍ자원 개발 등 신규 사업서 호실적
1970~80년대 취업1순위 직장…수출 첨병역할
한 때 수출의 70% 맡아 … 90년대 들어 기울어
국내 종합상사(綜合商社)들이 올 1분기에 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1970~80년대의 화려했던 영광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종합상사(綜合商社)들이 올 1분기에 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1970~80년대의 화려했던 영광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종합상사(綜合商社)들이 올 1분기에 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1970~80년대의 화려했던 영광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등 국내 종합상사 '빅4'가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실적 기록은 트레이딩(중개 무역) 물량 증가와 주요 원자재가 상승, 자원 개발 및 친환경 신사업 확대 등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야기된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 등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9조9123억 원, 영업이익은 2160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9.9%, 70.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 실적인 2019년 2분기 1800억 원을 가뿐히 넘겼다.

영업이익 비중은 ▷트레이딩 52.2% ▷투자 기타 28.0% ▷에너지 19.8%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의 철강재 시황 개선과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점이 이익 증대에 호재가 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1분기 매출(연결 기준) 5조7800억 원, 영업이익 1900억 원으로 둘 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3%, 영업이익은 126.2% 증가했다. 전통적 강세 부문인 트레이딩에서 호조를 보인데다 신사업 철강 공장 및 태양광 개발 등 투자사업에서도 성과를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상사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트레이딩 61% ▷루마니아 오텔리녹스 철강 정밀재 공장 등 사업운영 23% ▷미국 태양광 등 사업개발 16% 등으로 나타났다.

LX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연결 기준) 4조9181억 원, 영업이익 24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33.5%, 영업이익 116.9%가 증가한 것으로 둘 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매출 증대 요인으로 자원 시황 개선, 물류 부문 해운 운임 상승, 고객사의 물동량 증가 등을 꼽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경우도 1분기 매출(연결 기준) 1조2782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9.9%, 107.73%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원자재가 강세로 철강, 석유화학 매출이 늘어난 데다 철강 사업의 수익성도 높아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는 풀이다.

이처럼 종합상사들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과거 화려했던 영광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주목을 받고 있다. 1975년 삼성물산이 정부에 의해 1호 종합상사로 지정된 이래 47년 동안 부침을 거듭한 끝에 최근 부활의 청신호를 쏘아 올린 셈이다.

우리나라 종합상사는 1970~80년대엔 취업 1순위 직장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탔던 직종이었다. '수출 입국(輸出 立國)' 기치 아래 수출 드라이브의 첨병역을 맡았다.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이쑤시개에서 인공위성까지~' 종합상사는 돈이 되면 무슨 물건이든 취급하는 만물상역을 맡아 수출 한국호를 견인했다. 소위 재벌그룹은 종합상사를 경쟁적으로 계열사로 두었다.

종합상사 원조 일본과 경쟁하며 가발, 완구, 섬유 등 경공업 제품에서 시작해 철강, 기계 및 인프라, 원료 물자, 화학, 자원 개발 및 친환경 에너지사업 등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며 오늘에 이르렀다.

전성기였던 1980년대엔 전체 수출의 70%가량을 도맡을 정도였다. 1990년대 들어 기업별 독자 수출 체제가 강화되면서 2002년엔 수출점유율이 34.7%로 떨어졌다. 2020년엔 수출 비중이 2%대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졌다.

종합상사 정부 지정제도는 1975년 발효됐다 2009년 폐지됐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SK네트웍스, GS글로벌, 효성티앤씨 무역부문 등 7개사가 종합상사의 맥을 잇고 있다.

이들은 트레이딩에만 의존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무기로 고부가가치 사업과 신시장 개척에 뛰어들며 소속그룹의 신사업 첨병 역할까지 떠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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