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전망치 2.6%로 낮추고 물가는 4.1%로 높혀
이승훈 연구원"수출증가율 연말까지 둔화추세 보일 듯"
이승훈 연구원"수출증가율 연말까지 둔화추세 보일 듯"
메리츠증권은 수출과 민간소비의 증가세 둔화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에 머물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연초 3.0% 성장률을 제시했던 메리츠증권은 3월 말 2.8%로 낮춘 데 이어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자시 하향 조정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의 성장동력 약화를 반영해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통해 확인된 내수 회복 지연을 반영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둔화가 수출 물량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4월 수출을 통해 확인됐다"며 "수출증가율이 연말까지 둔화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민간소비는 2분기에 이연수요 회복으로 1% 이상(전 분기 대비)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다만, 가계 구매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 그 이후 민간소비 신장세가 재차 둔화돼 전년 대비 2%대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3.3%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도 기존 1.8%에서 1.9%로 높였다. 그는 "수입물가 압력은 외식물가에 즉각 반영되는 반면, 가공식품은 일정 시차를 두고 인플레 압력으로 나타난다"며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5월과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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