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 19:50 (금)
농심, 글로벌 '라면 마케팅' 고삐
농심, 글로벌 '라면 마케팅' 고삐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5.02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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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에 2공장 준공…미국내 시장 점유율 1위겨냥
지금은 日업체에 이어 2위 … 멕시코 시장진출에도 팔 걷어
세계100여국서 2020년부터 매년 1조원어치 라면매출 올려
농심이 미국 제2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라면시장 1위, 글로벌 NO.1 라면 업체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농심이 미국 제2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라면시장 1위, 글로벌 NO.1 라면 업체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농심이 미국 제2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라면시장 1위, 글로벌 NO.1 라면 업체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의 과반을 점유한 한국 부동의 1위 라면 업체로 해외에도 한 해에 1조 원 상당의 라면을 팔고 있다.

2일 농심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 제2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약 2만6800㎡(약 8100평) 규모에 조성된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라인을 통해 연간 3억5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제2공장은 모두 고속라인으로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특히 많이 찾는 제품들을 대량 생산할 방침이다.

신동원(64) 농심 회장은 이날 준공 기념식에서 "제2공장을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으로 삼아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NO.1의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신 회장은 또 "농심은 197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 LA 제1공장 준공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미국 1공장(연산 5억 개)까지 합치면 미국 현지의 연간 생산 가능 라면량은 8억5000만 개로 올라가게 된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에서 3억950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번 2공장 가동을 계기로 4년 후인 2025년 매출목표를 8억 달러로 2배 넘게 높여 잡았다.

농심이 미국 제2공장을 준공한 것은 2005년 LA 제1공장 준공 후 17년 만의 일이다. 그새 미국매출은 1공장이 가동된 2005년 당시 417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9500만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농심 신동원 회장(가운데)이 농심 미국 제2공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여세를 몰아 농심은 수년 내에 미국 라면시장 1위 업체인 일본 토요스이산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 능력이 확충되는 만큼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다.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다. 3위는 일본 닛신으로 17.9%다. 농심은 지난 2017년 일본 닛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이래 3위 닛신과는 격차를 점점 벌려 왔고 1위 토요스이산과는 격차를 점차 줄여 왔다.

차제에 농심은 중남미 진출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멕시코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 명에 라면시장 규모도 연간 4억 달러에 이르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농심은 멕시코의 고추 소비량이 많고 대다수 국민이 매운맛을 좋아하는 식문화가 멕시코 시장 공략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최근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앞서 농심은 199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공급망 확충과 해외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글로벌 공급망 확충을 위해 중국 상해공장(1996년)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1998년), 중국 심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을 속속 건설·가동했다. 이번 미국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미국,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 차원에선 농심재팬(2002년),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곳곳에 현지 판매법인을 세우고 시장 요구에 부응해 나갔다. 이로 인해 현재 신라면은 세계 100여 국에서 팔리고 있으며, 2020년부터 해마다 1조 원 상당의 라면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 창업자는 작년 3월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故) 신춘호 회장이다. 그는 롯데그룹 창업자 고 신격호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1958년 대학을 나온 후 형 신격호 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을 하다 1965년 롯데를 떠나 농심 전신인 롯데공업을 세우고 라면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농심그룹을 축성했다. 지난해 타계하자 장남 신동원(당시 63) 씨가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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