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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엔진 식고있나 … 1분기 성장률 0.7% 그쳐
성장 엔진 식고있나 … 1분기 성장률 0.7% 그쳐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04.26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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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위축 영향 커…민간소비 0.5% 줄고 설비투자는 4% 감소
반도체와 화학 등 수출은 선전 … 중국의 코로나 봉쇄도 변수
1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에 머물렀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1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물가 급등의 여파로 수출을 제외하곤 소비와 투자가 동반 뒷걸음쳤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미국의 긴축 행보로 물가, 금리,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3고(高)'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성장 엔진이 식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경고음이 나온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와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2%)에 이어 이번까지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며 0%대로 내려갔다.

1분기의 저조한 성적표는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로 민간소비는 0.5% 감소했다. 전 분기 2.9%의 성장세를 보였던 건설투자도 2.4% 뒷걸음쳤다.

특히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4.0% 감소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규모 재정 투입 효과가 사라져 정부소비도 제자리(0%)에 머물렀다. 그 결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1분기 성장률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끌어내렸다.

성장 버팀목이 된 것은 수출이었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은 4.1% 성장했다. 수입도 0.7% 증가해 순수출은 성장률을 1.4%포인트 끌어올렸다. 한은은 2~4분기에 0.6~0.7%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전망치 3.0%를 달성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데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확대되고 있어 수출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선전,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봉쇄 조치를 진행하고 있어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큰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는 구조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른 원화 약세와 4%대로 올라선 물가도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6일 원․달러 환율은 0.9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250.8원에 마감했다. 2020년 3월 23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1250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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