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 19:20 (금)
치매걸린 돼지로 '치매신약' 개발 길 연다
치매걸린 돼지로 '치매신약' 개발 길 연다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04.21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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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셀바이오, 치매걸린 복제돼지의 생산기술 제주대서 이전받아
정형민 공동대표"세계적 의료이슈인 치매 신약 탄생에 일조 기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미래셀바이오(김은영·정형민 공동대표)는 21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 정보학과 박세필 교수가 세계 최초로 치매 복제돼지 생산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추가 복제돼지 7마리 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치매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치매 복제돼지 생산기술을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래셀바이오로 이전한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미래셀바이오(김은영·정형민 공동대표)는 21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대와 미래셀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유전자를 이용한 형질전환 세포주 기술을 이전하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화 촉진을 위한 정보 공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셀바이오는 기술 이전료로 2억원을 내고, 향후 매년 순이익의 5%를 대학에 기부한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 '우장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2∼2017년 5년동안 진행된 '알츠하이머 질환 모델 돼지개발과 후성 유전체 연구'의 성과물이다. 사람에게 알츠하이머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 3개(APP, PS1, Tau)가 동시에 발현되는 치매 유발 다중 벡터를 개발, 치매 복제 돼지를 생산하는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이다.

기술 개발에는 세계적으로 범용 돼 특허 관련 제약이 많은 미니 피그가 아닌 제주 토종 자원 '제주 흑돼지'가 사용됐다. 이 기술은 2017년 국내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2019년 미국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박세필 교수는 "이번에 산업체로 이전되는 기술은 제주 토종 흑돼지를 이용해 인간 치매 유발 유전자 3개가 동시에 과발현되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질환 모델 돼지 생산 기술"이라며 "기술의 확대 발전으로 치매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미 인간 치매 유발 유전자를 가진 수컷 돼지 6마리가 생산돼 자라고 있고, 일주일여 전에는 암컷도 1마리 생산됐다"며 "암컷 돼지가 성장해 연말께 성 성숙에 이르게 되면 암수 교잡을 통한 생산이 가능해져 내년부터 양산 체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민 미래셀바이오 공동대표는 "치매돼지의 대량생산 기술 기반이 구축된 만큼 유효성 평가 시스템 도입과 활용 체계 확대를 통해 산업화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 의료 이슈인 치매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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